입시소식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입시후기

조회 수 409 추천 수 0

대입합격후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용승현 (포스코고)

 


0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신정중-포스코고를 졸업하고 2020년에 서울대학교를 입학하게 된 용승현입니다.

공부하는 데 있어 사교육을 많이 받은 편은 아닙니다. 남자임에도 어느 한 과목을 버릴 수 있는 배짱이 있지는 않았고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공부하는 타입이었습니다.

 

 


01. 현재 대학교 / 학과를 목표로 하게 된 이유


물리를 정말 좋아했기에 처음엔 물리학과를 지망했었습니다. 하지만 고2가 끝나가면서 해당 학과의 비전이 너무 좁다는 점과 의대를 지망하지 않는 이상 학과를 마음대로 적을 수 있었다는 상황을 고려해 공대를 염두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든 쓸 수 있는 상황에 낮은 과는 적기 싫었기에 기계공과 전전공을 두고 고민하다가 학과의 비전, 물리와의 연관성, 진출 가능 분야에 대한 제 흥미, 그리고 관련된 체험 학습을 거쳐 고3 때 전기정보공학부(전기전자공학부)를 적기로 마음먹었습니다.

 

 


02.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극복 경험


고3 시절에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아무래도 1학기 중간고사를 크게 망쳤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기복이 있긴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1점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2학년 때까지와는 다르게 당시 중간고사에서 2점대 극 후반의 성적을 받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나쁜 성적이라곤 할 수 없었다지만 스스로 기존의 성적을 유지한다는 방심 속에 대학을 고민했던 터라 전 학기 대비 1점 이상 떨어진 등급은 수치적으로도 발목을 잡았으며 그 이후의 공부에 있어 정신적으로 저를 많이 흔들었습니다. 최종 결과부터 말하자면 마지막 시험에서 1.0을 맞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것인데..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에 있어 어느 특별한 방법이나 묘책이 있었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는 것이 이 경험의 핵심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 성적을 받아들었을 땐 굉장히 힘들었지만 어느 시점이 지난 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들면 항상 ‘누구나 슬럼프는 온다’라는 생각만 되뇌었습니다. 어떤 강의를 들어보거나 영상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 극복 방식을 제시하곤 했지만 경험을 겪으면서 느낀 확실한 사실 슬럼프를 이겨내는 주체는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슬럼프를 경험해 본 평범한 선배로써 어떤 상황에 어떻게 해라라고 말해주고 싶다기보다는, 모두가 겪을 위기에 대한 정답은 그 어디에도 없기에 수험생활을 보내시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의미로 여러분 자신에게 잘 집중하셨으면 좋겠다는 말만 전하고 싶습니다.

 

 

 


03. 나만의 공부법


과목별로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저만의 공부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틀을 보았을 때 ‘공부법’이라고 정의할 만한 특별한 방식은 없었습니다. 과목별로 만들어져 있다는 공부법 또한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찾고자 하는 노력 속에 정착된 하나의 습관들일 뿐이었고, 어디 가서 가르쳐 줄만한 특책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개인적으로 공부법을 가르치는 이들의 방식이 잘못되었다기보다 그 공부법은 정말 그 사람 스스로들을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공부법을 배운다’라는 사고를 많이 싫어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험을 경험하면서 저 또한 제 공부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회의감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졌던 친구들은 이 때문에 학원도 수차례 바꾸고 필기도 달리 해보고 했었는데, 수험생활을 다 마치고 제가 내린 결론은 공부법이라는 것은 결코 외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학원이 문제였을 수도 있고, 필기가 잘못되어 왔을 수도 있지만 그것의 개선 또한 결국 본인의 진단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내가 나한테 맞는 방식을 찾기 전까진 모범 답안은 있어도 완벽한 해답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혹여 공부 방식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이 글을 읽는 후배들이 있다면 지금이 오답이라는 생각보다는 정답을 찾아나가는 중이라는 일념 하에 공부에 염증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4.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저의 경우에는 정말 이거다! 싶은 해소법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농구가 제일 그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예 못하는 일을 할 때는 재미를 못 느끼고 어느 정도 이상 할 줄 아는 것에 대해서는 실수에 대한 자책을.. 언제나 많이 하는 성격이었기에 그나마 농구부에 속해 있어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부담이 적었던 농구가 큰 낙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방식이 게임이 됐던 음악이 됐던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하셔서 그 정도를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05. 학교 생활에서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


지금 상황이 어떻든 간에(성적이 얼마나 높건, 학교 내 인지도가 어떻건) 현재에만 안주해 있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알게 모르게 더 많은 기회를 받고, 그 역도 들어맞는다는 사실은 절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많이 받는다고 그 친구들이 그 모든 기회를 다 성공시켜낼까요? 자소서는, 특히 저보다 1년이 지난 여러분들의 자소서는 10개, 20개의 활동을 바라지 않습니다. 단 몇 개의 활동을 얼마나 제대로 했는가, 그게 자소서와 비교과의 핵심입니다. 저 또한 5개 정도의 활동을 자소서에 녹여 적었는데 제가 학생부 기반 면접을 본 모든 학교의 전형에서 면접관들은 제 스스로가 가장 주력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연구 활동에 대해서만 묻고 질의를 끝냈습니다. 학교 생활을 하시는 데 있어 특혜에 분노하시는 것보다 특혜를 이겨내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06. 대학 입시준비 및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고 힘든 일들도 많은 게 수험 생활이지만 뭔가 정보적으로 도움 될 만한 마지막 제 조언은 수능 직후에 대한 얘기입니다. 좀 더 시점이 당겨져 수시 원서 제출 직후부터 해이해지는 친구들도 많지만 수시의 경우 수능이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라는 점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이제는 심층면접을 보지 않긴 하지만 혹여나 본인이 심층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면 수능 이후의 여유를 즐기되 항상 면접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기출을 풀어보면 알겠지만 심층 면접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며 또 이로 인해 서류 평가 결과가 뒤집어지기 십상이므로 수능 이전에 면접을 미리 겪어보고, 수능 직후에 너무 풀어지지 않는 것도 수시에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0
Lv

0개의 댓글

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송도본원] 학생 확인학습 내용및 결과 / 주례고사 성적확인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1.03.22 689
공지 [송도본원] [온라인수업]12월9일 수요일 수업참여및 과제관련 공지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12.09 514
공지 [학원소식] 시험기간 동영상 강의 전체공개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6.06 576
공지 [수업안내] 중등부 중간고사대비 안내및 교재안내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29 877
6 [입시소식] 2020학년도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 대학입시후기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14 685
5 [입시소식]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대학입시후기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14 376
[입시소식]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입시후기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14 409
3 [입시소식]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의예과 대학입시후기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14 358
2 [입시소식] 2020학년도 POSTESCH 무은재학부 대학입시후기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14 299
1 [입시소식] 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화학부 대학입시후기 profile 독한아이들교육 2020.04.13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