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화학부 대학입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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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합격후기,

서울대학교 화학부

김가영 (인성여고)

 


0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올해 인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에 진학하게 된 김○○입니다.

 

 


01. 현재 대학교 / 학과를 목표로 하게 된 이유


사실 저는 꿈이 없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 우연히 서울대학과 화학부 교수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강연을 통해서 ‘전기화학’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였습니다. 전기와 화학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던 제게 그 강연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화학을 ‘전자의 이동’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고, 제게 큰 흥미를 주신 화학부 교수님 아래에서 전기화학을 심도 있게 배우고 싶었기에 서울대학교 화학부에 진학하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02.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극복 경험


제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은 바로 수학입니다. 다른 과목은 개념을 이해하면 문제를 바로 풀 수 있었지만, 수학은 개념을 이해하더라도 적용을 못 하면 문제를 풀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학 모의고사는 점수가 한 번에 눈에 띄게 오르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를 하더라도 곧바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9월 모의고사에서 수학(가) 모의고사를 4등급까지 맞아보았습니다. 큰 폭으로 떨어진 점수에 놀랐지만, 좌절하지 않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끈기 있게 하니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점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03. 나만의 공부법


특별한 공부법은 아니지만 저의 가장 큰 무기는 끈기와 성실함이었습니다. 내신시험 한 달 전부터 모든 과목의 공부 계획을 세워놓고 그 계획대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나 저는 스톱워치를 이용해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습시간과, 제가 실제로 공부했던 공부시간을 체크하여 비교함으로써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매일 자기 전 다음날의 공부계획을 스터디플래너에 작성하고, 체크한 공부시간을 스터디플래너에 기록함으로써 하루를 반성하고 다음날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처럼, 저는 요행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공부하고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끈기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04.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저는 딱히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항상 잠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자는 편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잡생각 없이 수학문제를 푸는 것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05. 학교 생활에서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


1) 내신 준비

내신 준비는 꼼꼼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시는 분은 결국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평소에 수업을 들으며 필요한 내용을 필기해두고, 선생님께 궁금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질문하며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를 캐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문제가 나오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도 시험범위에 포함되어 있다면 준비해야 합니다.

 

2) 비교과 활동

고등학교 3년 동안의 활동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1학년 때 했던 아스피린 합성 실험과 광학이성질체에 대한 공부를 통해 의학에서의 화학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2학년 때에는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전기화학을 처음 접하며, 우리의 신체도 자극을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전달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기화학을 의학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3학년 때에는 저의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직접 1인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시도는 불가능하지만 이론적으로나마 치매환자의 기억장애 치료법을 제언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통해 저만의 스토리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충분히 기술하고 교수님께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본인의 관심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의 잠재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화학 외에도 물리, 생명을 주제로 과학부스 재능기부 봉사를 하였습니다. 또한 물리 교과과정에서 배운 개념을 이용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적정기술을 직접 만들고 그 시제품을 나누어드리는 활동을 통하여 과학적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인성을 겸비하였다는 점을 자기소개서에서 강조하였습니다.

 

 


06. 대학 입시준비 및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저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카이스트까지 총 네 번의 면접을 보았습니다. 첫 면접이 연세대학교 면접이었는데, 면접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교수님께서 제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크게 당황하였지만, 일단은 저의 생각을 소신 있게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그 날 바로 집에 가서 생기부에 기재되어있던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보고, 그 내용에 대한 질문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보았던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 생기부 기반 면접에서 모두 동일한 내용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연세대 면접 이후 준비했던 내용이라 준비한 내용을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다른 대학의 교수님이더라도 학생들의 생기부를 보고 궁금해 하는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질문 받았던 내용은 교과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과과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저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보고서였습니다. 이처럼 본인의 자발성이 돋보이는 생기부, 자소서 내용은 교수님께서 매우 흥미롭게 보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질문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면접준비를 할 때에 본인이 주도하여 한 활동에 집중하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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